오는 9월부터 주식매매 위탁수수료가 자율화되더라도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내증권사에 앞서 위탁수수료율을 인하하지 않을 방침이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딘플레밍, 메릴린치, 베어링증권 등 10여개 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장들은 지난 주말 긴급 모임을 갖고 오는 9월부터 주식매매 위탁수수료가 자율화되더라도 서둘러 수수료율을 인하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외국계 증권사 한 지점장은 『위탁수수료가 자율화되더라도 외국계 증권사는 수수료율을 내리지는 말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필요하다면 증권업협회를 통해 정식으로 위탁수수료 자율화 일정을 연기해줄 것을 건의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아시아 주식시장의 경우 태국의 위탁수수료율이 0.7%, 중국 0.75% 등인데 반해 한국의 위탁수수료 0.6%는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