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발행한 기업어음(CP)에 대한 이면보증을 둘러싸고 은행과 종금사들간에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종금이 제일은행에 이면보증한 50억원의 기아자동차 CP를 대지급했다.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 2일 만기도래한 기아자동차 어음 50억원어치에 대해 이면보증한 대구종금으로부터 대지급을 받았다.
이는 종금사가 이면보증한 CP에 대한 첫 변제 사례로 앞으로 은행들의 변제 요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종금사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어 있어 종금사가 은행에 만기도래한 CP를 대지급하더라도 은행이 이중 상당금액을 다시 종금사에 빌려주는 조건을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종금은 『이면보증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50억원으로 소액인데다 평소 은행과의 관계를 고려해 변제해줬다』고 밝혔다.
이면보증이란 종금사가 할인한 기업어음을 은행에 매출하면서 은행의 요구에 따라 편법으로 지급보증을 약속하는 것으로 법적 효력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김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