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테크노파크(TP)가 유명 외국산 제품에 맞설 국산 골프장비 개발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18일 인천TP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비산업 활성화 등의 청사진을 담은 '스포츠 산업 융합소재 측정 인프라 구축 사업 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기반구축사업'으로 선정됐다.
인천TP는 이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5년 동안 모두 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골프장비의 핵심기술 개발 및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는 계측장비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TP는 우선 골프채(클럽) 및 골프공과 피팅 시험장비 등을 갖춘 개방형 골프산업기술지원센터를 설립, 국내 골프장비업체가 개발한 제품의 성능 및 내구성에 대한 시험평가ㆍ분석을 통해 표준시험성적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각종 자료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거쳐 데이터베이스(DB)화 한 뒤 제품인증 기준으로 활용하는 한편 이를 국내 기업에게 제공해 국내외 골프장비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골프시장은 세계 3위 규모로 최근 연평균 8.8%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골프장비 제작에 필요한 핵심 분석기술 부족으로 안방 시장의 95%이상을 수입제품에게 내주고 있다. 지난해 골프클럽 수입은 2억4,482만3,000달러, 수출은 272만3,000달러 규모로 무역수지 2억4,21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TP는 5년 뒤 장비 인프라율 90%(현재 10%), 장비 국산화율 80%(현재 5%미만)의 목표가 달성되면, 연 매출 5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골프장비 관련 기업이 1,000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윤 인천TP 원장은 "국내 골프장비업체의 생산 기술력이 세계 정상급으로 높아진다면 수출 주도형 사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산학연과 연계해 제품의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제품생산 및 마케팅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