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해외공장, 폴란드·우즈백·인도공장에 관심

대우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국내외 기업들은 대우차 11개 해외공장가운데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인도 공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 관계자는 18일 『대우차 폴란드, 우즈벡, 인도 공장은 여전히 가동률이 원활할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유럽에서 대우차의 위상은 결코 가볍게 여길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폴란드 FSO=폴란드는 동부 유럽의 관문이나 다름없는 자동차 시장이다. 대우차는 지난해 폴란드 시장 점유율이 28%로 피아트에 간발의 차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메릴린치 증권의 유럽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라이트만은『대우차를 인수하면 동유럽 시장을 보너스로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GM은 대우차 폴란드 공장(연산 30만4,000대)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폴란드 시장에서 GM이 대주주로 있는 피아트가 28.2%, GM 자체가 8.3%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FSO까지 인수할 경우 폴란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는 셈이다. 반대로 이러한 이유때문에 포드가 GM의 대우차 인수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하면 유럽시장을 송두리채 GM에 안겨줄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폴란드의 또 다른 장점은 2002년 유럽연합에 편입될 경우 폴란드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무관세로 유럽시장에 직접 들어갈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FSO에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부분이다. 현대차로서는 폴란드 FSO를 손에 넣으면 동유럽 뿐 아니라 서유럽시장 진출도 한꺼번에 해결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우즈벡 공장=최근 인도에서 대우차의 선전은 눈부시다. 특히 경차 마티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우차는 마티즈 판매신장에 힘입어 올들어 3개월동안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한 4만217대를 기록했다. 대우차 인도공장(연산 7만6,000대)은 판매호조에 따라 3월부터 생산라인을 2교대로 전환, 월 생산량을 3,000대에서 5,000대, 7월까지는 7,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즈벡 공장도 16만대 생산규모로 러시아와 동유럽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9: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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