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혈압진단 신중해야"

美배로리 패블릭 박사치료를 받지 않는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혈압이 높은 사람들이 의사를 찾아가 처방을 받지않기 때문이 아니라 의사들의 최고-최저혈압 평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경각심을 주고 있다. 미국 베일러의대 가정의학과 배로리 패블릭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고혈압 환자면서 치료를 받지않고 있는 경우는 최고(수축기) 혈압이 다소 높고 최저(확장기) 혈압은 높지 않은 나이 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들은 의사를 찾지만 의사들이 최고혈압이 다소 높은 것을 가볍게 평가, 처방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패블릭 박사는 "1만6,095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처방에 의해 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환자는 4분의 1에 불과했다"면서 "문제는 의사를 찾지만 의사가 처방을 해 주지않은 나이든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패블릭 박사는 나이든 사람들은 나이에 따라 나타나는 혈관의 변화 때문에 최고혈압이 140 이상이고 최저혈압은 90이하인 것이 보통이라면서 문제는 의사들이 최저혈압이 90 이상인 경우는 처방을 하고 최고혈압이 140이상인 환자에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시카고 러시-장노회 성누가병원 헬리 블랙 박사는 "혈압이 60/180인 사람이 자신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문제"라면서 "최고혈압을 낮춰야 한다는 많은 임상실험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도 이러한 결과들이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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