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최대 LCD단지 7월착공

삼성전자가 내달부터 충남 아산시 탕정읍에 세계 최대규모의 TFT-LCD 복합단지 조성을 시작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0년까지 총 20조원이 투입되는 이 복합단지(부지 61만평)는 7세대(1870㎜x2200㎜) TFT-LCD 생산라인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번에 착공되는 생산라인은 모두 4개로 내년 상반기 건물공사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설비를 들여오기 시작해 2005년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은 “아산지역에 대한 직간접 고용효과는 2010년까지 1만명에 이르고 매출규모도 2010년 이후 매년 10조원에 달하는 등 탕정 디스플레이 단지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초일류 복합단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이 생산성 측면에서 5세대보다 3배, 6세대보다 2배나 높아 LCD TV의 경우 32인치 기준으로 매월 70만장 이상을 생산하는 등 업체간 생존과 직결되는 원가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17%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5세대라인이 모두 가동되는 내년에는 24%로, 7세대라인이 본격화되는 2005년에는 25%로 끌어올려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리더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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