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간접투자시대] 제일투자신탁운용

제일투신운용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간의 협조를 중시한다.김성태(金成泰) 주식팀장을 중심으로 김기호(金基浩), 이용갑(李鏞甲), 정종현(鄭宗鉉) 펀드매니저로 이어지는 주식운용팀과 김지환(金知煥) 운용기획팀장이 이끄는 5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손과 머리로써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제일투신운용은 탤런트 김혜자씨를 모델로 내세운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코 무리한 수익률을 약속하지 않는다. 무리한 고수익보다는 안전한 투자로 적절한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것이 펀드운용의 절대 원칙이다. 이에따라 주식편입비율도 거시경제 분석에 따라 신중하게 조정하며 수시로 투자전략회의를 개최, 자산배분 및 투자시기를 결정한다. 경제성장률, 금리, 환율, 외국인동향등을 다각도로 분석, 장세를 판단한다. 주식편입에 있어서도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기본적 분석을 토대로 주식의 내재가치가 현주가보다 높다고 판단될 때에만 매입을 결정한다. 이 경우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는 투자종목 선택에 있어 가희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시된다. 투자판단은 신중하게 하지만 일단 결정이 나면 펀드매니저들을 통해 즉각적으로 행동에 옮겨진다. 제일투신운용의 펀드 운용전략은 한마디로 「판단은 신중하게 실행은 즉각적으로」라고 할 수 있다. ◇주요 펀드매니저=제일투신운용의 애널리스트들은 발로 뛰는 보고서를 위해 기업탐방을 거의 매일 실시하고 있다. 기업분석의 중요성은 IMF이후 벌어진 숱한 부도사태에서 여실히 증명되었다. 실제로 제일투신운용은 주식편입의 기로에서 기업현장을 방문한 애널리스트의 NO라는 전화 한통화로 희비를 가른 적이 적지않다. 또 IMF이후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을 때 금리하락의 불가피성을 역설, A급 회사채와 국고채를 다량 확보했으며 러시아 디폴트사태 1개월전에 3,000만달러의 러시아투자펀드를 조기해지할 때도 애널리스트의 역할이 컸다.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유기적인 협조로 98년 하반기 한전, 삼성전자, 포철등에 집중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최근 제일투신운용이 설정한 스폿펀드 53개중 43개 펀드(1,700억원)는 조기상환됐다. 정종현(鄭宗鉉)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파이오니어주식은 11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선호종목=제일투신운용은 독특한 방법으로 투자종목을 선정하기도 한다. 한섬의 경우 IMF이후 제일투신운용에 입사한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가 무엇이냐는 설문을 돌렸다. 설문결과 한섬이 보유한 브랜드가 1, 2, 3위를 휩쓸자 기업탐방을 하게 됐다. 탐방결과 회사 실적이 IMF에도 불구하고 매우 견실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에 주당 1만8,000원에 주식을 대거 매입, 6개월후 5만원 이상에서 매도, 35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제일투신운용은 기본적으로 빅5를 비롯한 성장성 높은 핵심우량주를 선호하지만 실적호전 중소형주, 구조조정 관련주 등을 오래전부터 주목해 왔다. 제일투신운용은 경기회복, 저금리로 인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지속적인 자금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기관이 주도하는 대세 상승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