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제2 저비용항공사 추진

인천·김포 중 한곳에 설립

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의 추가설립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에어부산 외에 LCC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새롭게 설립을 추진하는 LCC는 에어부산과 겹치지 않도록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같은 방안은 김수천 사장 취임 이후 발족한 아시아나항공 경영합리화 태스크포스(TF)에서 제안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제2의 LCC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LCC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LCC의 국제선 노선점유율은 2010년 1.7%에서 지난 2월 12.5%로 4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새로운 LCC를 설립하면 부산·경남 수요 외에 수도권의 LCC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분 구조나 출범 시기, 노선 등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LCC인 에어부산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46%의 지분을, 부산상공회의소 소속 부산 향토 기업들이 54%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편 국내 LCC시장은 현재 제주항공과 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5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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