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보다 얼마나 오래 무대에 서느냐가 관건”

걸 그룹 투애니원(2NE1) 싱글앨범‘그리워해요’음원차트 1위 휩쓸어
내년 3월 월드 투어 시작

그룹 투애니원(2NE1)의 씨엘(CL)

그룹 투애니원(2NE1)의 산다라 박

그룹 투애니원(2ne1)의 박봄

그룹 2ne1의 공민지

“(지난 22일)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서 스티비원더(62·가수)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그 분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품고 있는 꿈이 원대하다는 걸 느꼈어요. 음악으로 사랑을 나누고 각각의 마음이 하나가 되듯, 음악이라는 힘을 좋은 곳에 쓰고 싶습니다.”

걸 그룹 투애니원(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의 리더 씨엘이 풀어낸 이 말은 5년 차 아이돌(idol) 그룹이 앞으로 내디딜 걸음에 대한 밑그림 같았다.

2NE1은 지난 2009년‘롤리팝’과 ‘파이어’라는 곡으로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이며 걸 그룹계‘센 언니들’의 표상으로 자리잡았다. 독특한 개성과 음악으로 자신들의 독보적인 영역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2NE1이 싱글 앨범‘그리워해요’를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2NE1을 만났다.

신곡‘그리워해요’는‘두 유 러브 미’‘폴링 인 러브’에 이은 세 번째 싱글 앨범이다. 몽환적인 록 발라드 격인 이 곡은 지난 20일 공개 이후 엿새째 주요 음원 차트 1, 2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유독 감정에 신경을 많이 써서 부른 노래입니다. 겉으로만 보면 남녀 관계를 이야기한 사랑 노래 같지만,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친구나 가족처럼 더 넒은 범위의 사랑, 모든 인간 관계에 적용해 들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박봄)

그룹의 리더인 씨엘은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과감한 전라 노출을 감행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4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곡을 듣자마자 힘을 빼고 있는 그대로,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영감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촬영감독님께 제안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해야만 하는 거였다면 외려 못했을 것 같아요.” (씨엘)

2NE1은 2012년 첫 월드 투어에 이어 내년 3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지에서 투어 공연에 나선다.

“서로 각기 다른 이유로 모였지만, 다섯 멤버가 2NE1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는 순간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1위, 성공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오래 무대에 서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중과 호흡하며 함께 성장하고 조금씩 깊이를 더해가고 싶습니다.”(씨엘)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