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교육에 수천만원씩 쓰는 사람들

페라리 드라이빙 프로그램 이수땐
아마추어 경주 출전 자격 얻어
4개 과정 한 코스당 1,200만원


지난달 국내 페라리 고객 5명은 국내 공식 수입사인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 직원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필로타 페라리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4개 과정으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은 1개 코스 이수 비용만 무려 1,200만원에 달한다.

전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페라리의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증이 주어진다.

FMK의 관계자는 9일 "한번에 5명이나 고객들이 자기돈으로 이 과정에 다녀온 적은 처음"이라며 "10월에도 고객 4명이 추가로 프로그램을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천만원씩 들여 페라리의 자동차 경주 교육 프로그램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페라리는 고급 스포츠카로 이름난 브랜드다. 일반인들로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우리나라에도 최고급 자동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페라리의 교육과정은 ▦테이킹 파트 인 코스 ▦스포츠 드라이빙 코스 ▦어드밴스드 코스 ▦에볼루션 코스로 이뤄져 있다. 4개를 다 이수하려면 4,800만원이 든다. 하나의 코스를 듣는 데는 이틀이 필요하다. 오전8시반께부터 오후4~5시까지 일정이 빡빡하다.

교육은 페라리의 대표 차종인 'F12 베르니네따(사진)'와 '458 이탈리아', '458 스패치알레'로 받는다. 'F12 베르니네따'는 차값만 5~6억원에 이른다.

FMK의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며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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