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SW업체 윈드리버 8억弗에 인수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이 4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업체 윈드 리버를 8억8,4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5년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이후 첫번째 대규모 인수 계약이다. 통신은 인텔이 이번 인수를 통해 윈드 리버사의 주력 분야인 소비자용 가전제품, 자동차, 통신기기 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인텔의 빌 커코스 대변인은 "연간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이른바 임베디드 시스템(본 시스템에 결합되어 부수적인 기능을 수행)에 사용되는 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기존의 반도체칩 외에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생산을 통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인텔이 오랜 사업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지만 주력 분야가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아닌 만큼 MS와의 파트너 관계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