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한나라당이 끝내 등원을 거부한다면 다른 정파와 함께 현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에게 오는 28일께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로서는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필수적인 사안은 한나라당이 없는 상태에서도 국회 처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력히 밝힌다”고 말해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이번주 국회에서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정 의장은 이어 “국회의장께 28일부터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의사일정 협의에 한나라당이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권한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국민중심당이 현안을 한나라당의 참여 없이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한나라당에 마지막 일주일만이라도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은 이번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과 예산 부수법안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8ㆍ31부동산종합대책 후속입법안 중 미처리 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