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도당국이 철도 병목현상과 만성적인 자금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 및 국내 민간기업들에게 철도시장을 추가 개방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철도당국 관계자는 21일 새로운 투자규정이 올 가을까지 마련될 것이며 이는 해외자본 유치에 실패한 전임 철도당국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해외기업의 중국철도에 대한 투자는 합작 형태로만 허용됐고 투자권리도 상당 부분 인정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해외기업의 철도사업 투자를 허용한 후 해외투자기업 유치건수가 단 한건에 그치는 등 심각한 투자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은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철도망을 연장하는 데 매년 1,000억위앤(121억달러)의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국 철도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 총연장이 7만3,000km인 철도망을 2020년까지 10만km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류지준 신임 중국철도청장은 현재 중국 철도가 수요의 60%밖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전임 철도당국의 투자유치 실패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철도당국이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보상을 내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