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게임 해외진출 활발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해외진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온라인게임 수출이 중화권과 동남아에 한정돼 있는 데 반해 모바일게임은 미국ㆍ유럽 등 선진시장을 비롯해 지역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로 진출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R게임즈(대표 박기성)는 최근 버라이존 등 `브루` 플랫폼을 채택한 미국 이동통신사 2곳과 서비스 제휴를 체결하고 `파라파댄스`와 `스커트파이터` 등 모바일게임 2종을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하기로 했다. 파라파댄스의 경우 이미 중국과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어 3개 대륙에서 동시에 서비스가 이뤄지게 됐다. 또 스커트파이터는 미국 퀄컴사의 `월드 트라이얼스` 리스트에 수록돼 브루 플랫폼을 채택한 전 세계 이통사에게 제안되는 기회를 잡았다.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는 영국에 본부를 둔 게임회사 LCD 네트워크를 통해 `낚시왕` `코멘더스` 등의 게임을 유럽 전역에 서비스 중이다. 유럽에서 모바일ㆍ온라인게임 라이선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 중 하나인 LCD 네트워크는 유럽 전역의 주요 이동통신사 사이트를 통해 이 회사의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웹이엔지코리아는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동남아, 중국 지역까지 더해 올해 해외 매출 6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최근 미국, 유럽의 대형 퍼블리셔와 잇따라 `날려날려 대포알`등 자사게임 7종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게임빌이 손잡은 미국 `한당고`와 독일 `잠바` `KPN`, 영국 매크로스페이스 등은 모두 미국ㆍ유럽 지역 전반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호주 시장에 진입한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도 미국 버라이존과 호주 텔스트라를 통해 `펀투링크` 등 브루 기반 퍼즐게임을 현지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3종을 추가로 개발해 지속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모제스가 일본 세가모바일과 3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길거리 농구`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컴투스, 엠드림, 엔타즈, 메타미디어, 엠닥스 등 많은 업체들이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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