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단체와 협력 통상마찰 해소해야"

전경련 전문가회의미국과의 통상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국 내 소비단체와의 협력, 정부와 민관단체간의 긴밀한 협조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련이 최근 '미국 통상정책의 변화와 한미 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전문가 회의에서 최인범 미국 국제경제연구소 초청연구원은 "미국 철강 수입제한조치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철강업계와는 달리 철강재를 원자재로 쓰는 자동차ㆍ가전업계는 수입제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에서도 "미국 행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보다는 소비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ㆍ하원 의원들에게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박상균 외교통상부 북미통상심의관은 "미국과의 통상 이슈에 대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 정규 채널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부간 통상회의 때 민간 경제단체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정부와 민간 경제계의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준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미 통상관계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의 한국 통상정책에 대한 불신이라며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질 뿐 아니라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주요 현안인 대우자동차와 하이닉스반도체 매각협상이 조기에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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