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시장에서 카페형 점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급문화를 향유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인테리어와 메뉴 등에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내세운 카페형 점포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치킨집, 분식집 등 카페와는 거리가 멀게 보이는 업종들도 카페형으로 변신하는 등 카페형 점포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카페형 점포의 장점은 이미지 변신을 통해 기존 고객에 더해 새로운 신규 고객까지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새로운 외식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이미지 고급화를 통해 점포 매출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러피안 치킨하우스를 표방하는 '치킨매니아'는 점포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카페처럼 꾸몄다. 세련된 그린 톤과 화사한 파스텔 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 패브릭 소파는 영락없는 유럽식 카페다. 치킨이라고 써놓은 간판과 고소한 닭 튀기는 냄새가 아니면 이곳이 치킨 집인지 카페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흔히 보는 치킨집이 아니라 커피향이 날 것 같은 세련된 인테리어 덕분에 치킨호프의 주 고객인 남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의 발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가맹계약으로 이어지며 요즘 한 달 평균 10개 이상의 신규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다. 현재 전국 3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카페형 치킨호프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카페형 점포의 인기는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요런떡볶이'는 분위기에 민감한 젊은 층 고객을 겨냥해 뉴욕풍의 카페 콘셉트를 도입했다. 우동 및 돈가스전문점 '미소야'는 벽면은 목가적 분위기를 살리고 바닥은 빈티지풍 시멘트에 유광 코팅을 해 고급 카페 같은 느낌을 냈다.
떡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떡 카페'도 등장했다. '예다손'은 기존 재래시장 떡집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카페처럼 예쁘게 인테리어를 꾸며 손님들의 눈길을 잡았다. '미단'은 신세대 직장인을 위한 조랭이떡스파게티 등 식사 메뉴와 떡을 이용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카페형 점포를 창업할 때는 초기 투자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일반 점포에 비해 인테리어 비용 등이 상대적으로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투입 비용에 비해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면 수익성이 낮아져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