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28일 금융개혁 속도가 동아시아 국가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열쇠라고 밝혔다.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97~98년의 금융위기를 벗어났다고 판단하지만 금융개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특히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의 경우 은행 개혁이 해당국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산업 강화를 위해 높은 저축률과 여기서 비롯되는 높은 수준의 고정자산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성명은 지적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경우 높은 저축률이 금융 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최고의 경제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서 정부의 금융 간섭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는 금융 구조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이 개선되지 않는 한 또다른 경제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연합입력시간 2000/03/29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