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모델 성공시켜 에너지경쟁력 높일것"
국내 1호 CES사업자 정복임 케너택사장
정복임 사장
“CES는 기업과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사업모델입니다. CES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케너텍의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고 우리나라의 에너지ㆍ환경 경쟁력 업그레이드에 조금이나마 기여해 보겠습니다.”
삼성에버랜드, SK㈜ 등 대기업을 제치고 국내 1호 CES 사업자로 선정된 케너텍의 정복임 사장은 에너지업계에선 드문 여성 최고경영자다.
어느 사업보다 여자에 대한 텃세가 심한 에너지업계에서 그는 뛰어난 사업 직관력과 향후 업황 변화에 대한 통찰력으로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집단 주거시설(대전 신동아아파트)에 소규모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선보인 주인공이다.
아파트 주민의 연료비를 줄여주고 에너지효율 향상에 큰 기여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케너텍은 단숨에 업계의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지난해 5월 코스닥 등록도 성공적으로 마쳐 액면가 500원의 케너텍 주가는 현재 30배(17일 종가 14,400원) 가까이 뛰었다.
정 사장은 CES를 두가지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수익성과 공익성이다. 그는 “CES의 수익성이 뛰어난 데다 다방면에서 공익적이기 때문에 어떤 사업보다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케너텍은 CES 사업지역인 서울시 사당 극동, 우성3단지, 신동아 4ㆍ5호단지(약 4,000세대)에 올 연말까지 열병합발전기 설치를 마치면 내년부터 매년 50~60억원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07년 강동구 강일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7,000여 세대에도 CES를 통한 전력공급을 추진중이다.
정 사장은 요즘 CES 사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열병합발전기의 연료를 LNG에서 바이오메스(폐목, 짚단 등)로 전환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면 비용은 줄고 환경에는 더 이로워 ‘1석2조’이기 때문.
그는 “내년 하반기까지 대구 염색단지에 국내 최초의 ‘바이오 열병합발전기’를 선보이고 보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너텍이 쏟아 낼 ‘최초의 사업’에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투자자들도 줄을 잇는다고 소개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11-18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