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1가구 1계좌 시대 '눈앞'

5월 106만개 늘어 총 1,475만 계좌 달해

최근 한달새 주식형펀드ㆍ섹터펀드 등 각종 펀드계좌 수가 100만개 이상 급증하면서 펀드 1가구1계좌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28일 자산운용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전체 펀드계좌 수는 전월보다 106만계좌가 늘어난 1,475만개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2005년 3월 펀드계좌 수를 집계한 이래 월간 최대규모다. 특히 통계청 집계로 지난 2005년 말 기준 국내 가구 수가 1,599만가구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펀드계좌 수가 전체 가구 수의 92%에 달하게 됐다. 이로 인해 펀드계좌가 더 늘어날 경우 조만간 1가구당 펀드1계좌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립식 펀드계좌는 지난달 전체 펀드계좌 증가분의 절반인 54만개를 차지하며 908만계좌로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2~3개월 내 1,000만계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산운용협회는 “5월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급등한데다 적립식펀드 환매도 줄고 해외펀드 신규 가입이 급증하면서 펀드계좌 수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협회 집계에 따르면 5월 적립식 주식형펀드 증가액의 90%가량은 해외펀드가 차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