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 중 KT가 처음으로 가입비를 40% 인하했다.

16일 KT에 따르면 KT 가입비는 2만4,000원(부가세 포함)에서 1만4,400원으로 책정됐다.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오는 19일부터 가입비를 40% 내린다.

SK텔레콤은 3만9,600원에서 2만3,760원으로 내리고, LG유플러스는 3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춘다.

그 동안 이통사들은 신규 가입자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명목으로 가입비를 부과해 왔지만, 가입 절차 자체가 전산 처리되고 있어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 비용을 고객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래부는 지난 4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15년까지 이통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40%,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30%씩 가입비가 인하되는 등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으로 가입비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데 따른 것이다. 미래부는 가입비 폐지로 인해 연간 5,000억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