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기내 부정 신용카드 사용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최근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부정 신용카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한데 이어 하반기내 새로운 기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항공사들은 현재 기내 신용카드 결제 기기 내에 불량 신용카드번호를 등재해 확인하는 방법으로 부정 사용을 막고 있다. 다만 현 체계에서는 실시간 신용카드 부정 사용 여부를 조회할 수는 없어 일부 이용객들이 부정 신용카드를 이용해 면세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최근 불량신용카드 정보에 포함되지 않은 신용카드의 조회 정보를 기내에서 지상 본사로 연락을 취해 실시간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절차 강화를 통해 지난 달 말 대한항공 방콕발 인천 항공편과 인천발 중국 지난행 항공 편을 잇달아 이용한 대만 승객 2명이 기내에서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한 사실을 적발해 체포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내에 신용카드 결제 즉시 카드 결제기기를 통해 부정 신용카드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불량 신용카드번호(블랙 리스트) 정보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 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부정 신용카드 사용이 많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카드사가 부담토록 계약이 되어 있지만, 기내에서 이러한 범죄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절차 강화로 이 같은 사례가 사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