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저금리시대에도 돈 갈 곳은 있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도 돈 갈 틈새는 있다. 은행권 예금 금리가 약세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갈 곳 잃은 돈의 대체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의 특정금전신탁과 투신사의 수익형 부동산펀드, 증권사의 랩 어카운트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금융연구기관의 분석이 제기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본드 앤 파이낸스’최신호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이중 특정금전신탁은 은행 등에서도 증권사 상품처럼 전문기관의 투자자문을 받아 자산을 운용하도록 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이 하반기부터 금전신탁 판매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이중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국내 최초로 외국계 운용사(골드만삭스자산운용)으로부터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특금신탁상품을 내놓고 국내 주요 30개 기업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에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브레인과 케이원 등의 투자자문사에게 자산운용지시권을 일임한 특정금융신탁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투신사의 부동산 펀드에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투신권에선 부동산펀드로 4개월 연속 자금순유입이 확인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을 매입해 임대 운용하는 수익형 부동산펀드로 이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수도권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연간 6%를 넘어서 예금금리를 상회하는 데다가 서울지역에선 매매가격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나금유연구소는 아울러 “맞춤형 투자심리 증대에 따라 증권사의 랩어카운트의 계약자산 규모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거액자산가와 법인들의 자금유입이 확대되고 있어 1인당 계약잔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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