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문제의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는 소듐냉각고속로(SFR)의 핵연료 피복관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차세대핵연료기술개발부 김성호 박사가 이끄는 핵연료피복관개발팀이 제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 원형로(PGSFR)의 고성능 핵연료 피복관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핵연료 피복관은 핵분열 시 발생되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는 일차적인 방호벽 역할을 하며, 고온?고압의 원자로 운전 환경에서 수년 간 사용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나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피복관은 스테인레스강을 소재로 사용했으며 기존 SFR 핵연료 피복관 대비 고온 저항성이 30%, 핵연료 연소도가 30%이상 증가했다. 또한 PGSFR 출구 온도를 기존의 510oC에서 545oC까지 높일 수 있어 열효율이 크게 개선됨으로써 전력 생산량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포스코특수강, 일진제강 등 국내 산업체와 기술 협력을 실시해 관련 기술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김성호 차세대핵연료기술개발부 책임연구원은 “고성능 피복관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제4세대 원자로인 PGSFR의 국내 건설에 일조하고 나아가 사용후핵연료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