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공급계약 실적모멘텀 부각될까" 관심

네오시안·위다스 등 코스닥社 잇달아 대규모 공급계약
전문가 "계약 번복 사례도 있어 이행여부 살펴야"


코스닥 기업들이 최근 대규모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으로 부각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계약 체결 자체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계약규모 등이 부풀려질 수도 있는 만큼 이행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오시안은 지난 28일 항암제 민감성 테스터기 100대를 미국 헤파호프에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액은 61억원으로 네오시안의 지난해 매출 32억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네오시안 관계자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이어서 정확한 이익률 산정이 어렵지만 대략 매출액 대비 50% 정도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공급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올해 안에 200대를 동일한 조건으로 추가 납품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네오시안은 현재 감자를 실시해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8월1일 헤파호프코리아로 상호가 변경돼 거래가 재개된다. 위다스는 최근 연이어 2건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위다스는 지난 28일 KTF와 92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4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96억원의 장비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에 힘입어 위다스 주가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28일 약보합세에 머물며 2,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삼정피엔에이와 포스렉은 포스코와 각각 1,118억원, 436억원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급계약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공시 이후 이행 여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계약체결 공시 뒤 계약규모를 줄이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리아텐더는 지난 1월 48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이 240억원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뒤 지난 20일에는 공급계약이 최종 해지됐다고 밝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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