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부장되는데 2년 늘어 18년

60세 정년연장 맞춰 직급별 승진연한 조정


LG전자가 60세 정년 연장을 앞두고 직급별 승진연한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신입사원이 부장까지 승진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기존 16년에서 18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평사원에서부터 대리ㆍ과장ㆍ차장을 거쳐 부장까지 승진하는 연한을 기존 4ㆍ4ㆍ4ㆍ4년에서 내년부터 4ㆍ4ㆍ5ㆍ5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앞으로 차장과 부장으로 승진하는 데 1년씩 더 걸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부장으로 진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16년에서 18년으로 2년 더 늘어나게 됐다.

이번 인사 시스템 조정은 승진연한을 늦춰 부장 이상 고위직 직원의 증가세를 억제하고 총 급여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직급별 승진연한을 확대하게 되면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인사적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임금피크제도 보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해 정년을 55세에서 58세로 연장하는 대신 55세 때 받는 임금을 정점으로 해마다 10%씩 임금을 줄이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년이 60세로 다시 늘어나는 만큼 임금피크제의 적용 시점과 감액 기준 등도 새로 정립할 방침이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도 승진연한 조정과 임금피크제 확대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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