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 "만년 준 우승 꼬리표 떼야죠"

■ PGA 캐나다 오픈 1R
4언더 선두와 2타차 공동 5위
"준우승만 5번… 징크스 깬다"

미뤄왔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캐나다 땅에서 이뤄낼 것인가.

위창수(42)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로열몬트리올GC 블루 코스(파70·7,153야드)에서 열린 캐나다 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위창수는 공동 선두 마이클 퍼트넘, 팀 페트로빅(이상 미국·6언더파)을 2타 차로 추격했다.

2005년 PGA 투어에 데뷔한 위창수는 통산 5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날 자신의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한 그는 이후 후반 3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하지만 6번(파5), 7번(파3), 8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공동 선두에 나선 페트로빅은 한국 브랜드인 볼빅의 골프볼을 사용하는 선수라 눈길을 끌었다. 2005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유일한 우승을 차지한 페트로빅은 당시 14년간 PGA 2부 투어를 전전하며 경비 마련을 위해 피자 배달을 했던 인생 역전 스토리가 알려져 화제가 됐다. 볼빅 화이트컬러 S3 볼을 쓰는 그는 "거리와 스핀이 잘 맞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기권한 헌터 메이핸(미국)은 공동 32위(2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이동환(27·CJ오쇼핑)은 공동 44위(1언더파), 배상문(28·캘러웨이)은 공동 67위(이븐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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