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실적개선 추세가 2ㆍ4분기 이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ㆍ4분기에 매출액 3조5,024억원, 영업이익 889억원, 당기순이익 9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12.8%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인건비 절감 등의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원가율이 74.3%까지 개선됐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따른 관련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환율만 빼면 수익 여건이 최악이었던 1ㆍ4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냈다”며 “현대차와의 수익성 차이를 좁혀가고 있고 현금창출 능력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본격적인 해외시장 신차 출시와 재고 조정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 추세가 2ㆍ4분기부터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더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예상치도 각각 5,822억원, 3.7%로 높였다. 강 연구원은 기아차의 1ㆍ4분기 실적 중 가장 우려할 만한 부분으로 꼽히는 해외 5대 판매법인의 순자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대해 “분기 계절 요인과 부실 청산 막바지 국면에서 나타난 단기 변동성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