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해 자기자본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선 메리츠종금증권(008560) 통합법인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아이엠투자증권 흡수합병안이 승인됨에 따라 양사 합병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다음달 1일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이름은 메리츠종금증권이며 최희문 현 메리츠증권 대표가 통합법인의 최고경영자가 된다. 이번 통합으로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 1조2,219억원, 총자산 12조원 규모의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수익 다각화와 함께 투자은행(IB) 부문 등 기업금융의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한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아이엠투자증권이 강점을 가진 IB 및 트레이딩 부문과 메리츠증권이 가진 강한 위탁매매 및 신용공여 등 금융 부문이 융합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리츠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각각 1,447억원과 19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통합법인 출범에 앞서 아이엠투자증권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하기로 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21일까지 정규직 82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신청자에 한해 내부 심사를 거쳐 희망퇴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대부분 경영관리 부서 직원들이다. 영업직원 전원에 대해서는 고용승계를 보장하기로 한 만큼 실제 감원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10년 이상 근무자 22개월치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자 20개월치 △5년 미만 근무자는 15개월치가 책정됐다. 아이엠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보직이 겹쳐 원하지 않은 부서로 배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직할 기회를 주는 조치"라면서 "지난해 말 합병한 NH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사례를 보면 희망퇴직 규모는 2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도 "지난해 합병 결정 이후 메리츠증권도 통합에 대비해 조직 슬림화 작업을 해왔다"며 "아이엠투자증권의 희망퇴직은 말 그대로 희망자에 한해 이뤄지고 나머지 인력은 고용을 승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