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김무성·박원순 공동 1위

차기 대권주자 경쟁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동 1위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지지율 50%대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순위에서 김 대표와 박 시장은 나란히 지지율 15%를 기록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박 시장은 16%로 단독 1위였지만 1%포인트 하락하면서 동률을 이뤘다. 김 대표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았다.

3위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2%)가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새정연 의원(9%), 오세훈 전 서울시장(6%),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2%)가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50%를 나타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두 응답 간 격차는 8%포인트다. 박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그 이유로 외교(27%)와 대북 정책(25%)을 들었다. 갤럽은 “과거 여러 차례 그랬듯 추가적 성과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은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지 정당에서는 새누리당이 42%, 새정연이 22%를 각각 기록했다. 새정연은 혁신안 통과와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등 혼란이 거듭됐으나 당 지지도 자체는 지난주와 변동 없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31%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8일~1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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