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미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라디오방송인 ‘에코 모스크비’와의 트위터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책임을 묻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개인, 기업, 경제부문에 대해 제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목표는 제재가 아니라 긴장해소”라면서 “(제재 대상) 당국자들의 범위가 검토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제재할 대상이 많다”고 말해 곧바로 푸틴 제재에 나서진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친러 무장 세력간 교전에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그는 “푸틴의 말은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태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유혈 사태와 관련, 러시아 정부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카니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러시아는 사태 안정에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