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망 구축 계획 철도株 크게 올라


정부의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발표에 힘입어 철도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1일 주식시장에선 세명전기와 대아티아이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삼현철강(8.0%), 대호에이엘(7.41%), 비츠로시스(2.2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명전기의 경우 거래량이 594만주에 달해 전거래일(153만주)의 4배 정도 늘었다. 철도 관련주가 대폭 상승한 것은 이날 정부가 2020년까지 전 국토를 KTX로 연결하겠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에서“대한민국이 철도기술의 메카가 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철도 관련주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KTX 고속철도망 구축 계획이 워낙 장기 프로젝트인 데다가 실제 철도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 중 매출연관성이 떨어지는 곳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KTX 고속철도망 구축 계획의 경우 수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곧바로 늘어나기는 어렵다”며 “현재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 중엔 이번 소식과 큰 관련이 없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기대감 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