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브랜드' 첫 10위권에

LED TV 돌풍덕에 19위로
현대차는 3단계 올라 69위


글로벌 불황에서도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순위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브랜드는 LED TV 돌풍에 힘입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현대차 브랜드도 60위권에 들었다. 18일 브랜드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실시한 '2009 세계 100대 브랜드' 가치평가 조사 결과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75억1,8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19위에 올랐다. 지금까지의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지난 2006년 20위 이후 3년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삼성전자 브랜드는 2001년 63억7,000만달러 가치로 평가되면서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인터브랜드사는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구매를 꾸준히 만들어낸 기업과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한 기업이 높게 평가됐다"며 "삼성은 TV와 휴대폰 등에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장창출로 불황타개의 모범사례로 평가돼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46억400만달러로 평가되며 지난해보다 3단계 올라 69위를 기록했다. 100대 기업에는 5년 연속으로 올랐다. 인터브랜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제네시스를 비롯한 우수한 제품 출시와 함께 시장을 이끄는 획기적인 마케팅 프로그램 등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5%를 달성,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브랜드"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과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금액이 지난해 176억8,900만달러와 48억4,600만달러에서 각각 1% 및 5% 하락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하락 추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가치 세계 1위는 코카콜라로 687억3,400만달러의 가치가 매겨졌다. 코카콜라는 2001년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한 이래 9년간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올해에도 3%의 가치 상승률을 보였다. 2~5위까지도 순위변동이 없었다. 2위는 602억1,100만달러로 평가된 IBM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566억4,700만달러), 제너럴일렉트릭(477억7,700만달러), 노키아(348억6,4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6위였던 일본의 도요타는 313억3,000만달러로 8% 낮아지면서 8위로 떨어졌다. 대신 맥도날드(322억7,500만 달러)가 6위에 올랐으며 구글은 25%나 올라간 319억8,000만달러로 평가돼 7위를 기록했다. 인텔과 디즈니는 각각 9위와 10위였다. 한편 지난해 19위와 41위에 올랐던 씨티은행과 UBS는 브랜드 가치가 절반으로 하락하면서 각각 36위와 72위로 하락했다. LG는 2007년까지 3년 연속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명단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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