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틈새시장을 겨냥한 대출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이달 28일부터 개업의 등 의료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NH 메디프로론’을 판매한다.
의사만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닥터론’을 확대 개편한 상품으로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약사, 전문치료사 등 의료관련 종사자들로 대출 대상을 확대했다. 대출한도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개업의의 경우 신용도에 따라 최고 3억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는 전문직군 금리 기준에 따라 최저 6.53%까지 적용된다.
기업은행은 최근 중소기업의 가업승계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상속·증여세 납부자금 대출과 승계자금 대출, 인수합병(M&A)자금 대출 등 3가지 특화상품을 출시했다. 금융권에서 가업승계 전용 대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25일 임차 주택 규모에 상관없이 최대 2억원까지(생활자금 최대 1억원 포함)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 ‘신한전세보증대출’을 선보였다.대출대상은 만 20세 이상 60세 이하 세대주로 전세 입주 시점에 전세보증금이 부족할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전세로 거주하고 있으면서 생활자금이 부족할 경우에도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직업별로 세분화된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닥터론’, ‘KB로이어론’, ‘KB회계사·세무사론’, ‘KB메디팜론’ 등은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약사 등 전문 직종을 겨냥한 상품이다. 또 우량고객 및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틈새시장 유형별로 특화된 ‘KB프랜차이즈론’과 ‘KB스타론’, ‘KB스타삽론’, ‘KB투게더론’, ‘KB릴레이션십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얼어붙자 틈새시장을 노린 대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다양화·세분화 된 대출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