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2ㆍ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호재와 악재가 팽팽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리스크가 적은 데다 실적의 개선 추세가 뚜렷한 종목 위주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어닝시즌 진입 국면에서 어느 때보다 호재와 악재가 강하게 대치 중”이라며 “NHN, 삼성테크윈, 만도, 현대하이스코 등 리스크가 적은 데다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현재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뱅가드 물량 출회가 마무리된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실적 하향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다 미국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닝 시즌의 효과가 불확실한 만큼 실적 개선이 유력한 종목 위주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됐다. 변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은 업종에 따른 구분이 쉽지 않다”며 “예를 들어 IT업종 내에서 소프트웨어는 좋지만 디스플레이는 좋지 않고 통신업종 내에서 SK텔레콤은 양호할 전망이지만 KT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또 “지난 1분기 ‘GS건설의 어닝쇼크’를 교훈 삼아 리스크와 실적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 목표주가, 투자의견 등을 13가지 항목을 고려해 스크리닝한 결과 NHN, 삼성테크윈, 만도, 현대하이스코 등 4개 종목이 리스크도 적고 실적 개선도 뚜렷한 종목으로 분석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