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삼성重, 친환경 선박 연구 협력

선박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 구축, 내년 5월 실선 테스트

한진해운과 삼성중공업이 손잡고 친환경 선박을 만든다.

한진해운은 2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삼성중공업과 ‘선박 에너지 효율관리 및 선단 관리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중공업과 함께 선박 운항 중 쓰이는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선박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선박의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ㆍ관리해 연료 소모량을 최대 1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는 한진해운이 그동안 쌓아온 선박 및 선단 관리 노하우와 삼성중공업이 가진 선박 기술력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선박 운용을 통해 효과를 검증해 세계 최첨단 수준의 선박 기술력과 운항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선박통합에너지관리 시스템을 내년 5월 4,600TEU(1TEU는 2,00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선에 장책해 실선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후 경과를 살펴 모든 선대로 보급할 예정이다.

정재순 한진해운 해사그룹장 상무는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는 운항원가를 줄이는 만큼 해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해운산업 전체의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기반을 구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