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내년 2조원대 중반 규모 투자할 것”

내년 차기 8세대 라인(P98) 이후 LCD 신규 투자 없을 것

OLED TV 내년 7월 전후 양산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 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개최한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내년도 장비를 입고하는 기준으로 보면 내년 투자 규모는 2조원 초중반 정도가 될 것”이라며 “현금 지불 기준으로 보면 내년 투자가 약 4조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 8세대(P98) 라인 투자와 관련해 “내년 2월 P98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내년 4월, 7월 가동시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P98투자 이후 LCD분야에서 신규투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차세대 주력 분야가 될 OLED TV와 관련해 “내년 7월 전후로 OLED TV 패널을 양산할 것”이라며 “모바일 분야 말로 TV쪽에서 수율 100% 기준으로 월 5만5,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5,000~6,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사장은 4분기 가동률이 높아지기 시작해 내년 2분기쯤 본격적인 업황 개선이 이뤄질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에는 가동률이 70% 중반 수준이었지만 10월 90% 중반까지 올라갔다”며 “계절적 요인으로 11월에 다소 줄이는 것을 고려하면 4분기 전체는 80% 후반 정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2분기에 글로벌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캐시플로를 관리하고 제품을 차별화하면 업황 개선이 이루어질 때 수급도 빠르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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