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지난달 급등

5월 급매물 소진후 추격 매수세까지 가담
대치은마·개포주공등 7,000만~2억 올라
강동구 단지도 활발한 거래속 상승세 꾸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연초부터 지속되던 침체기에서 벗어나 지난 6월 한달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 5월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후 반등세 분위기를 형성, 여기에 추격 매수세까지 가담하면서 6월 한달 동안만 최소 7,000만~2억여원까지 크게 올라 강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34평형)의 경우 5월 11억원 안팎에 급매가가 형성됐지만 현재는 12억~12억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개포주공아파트 역시 49㎡(15평형)이 현재 6억6,000만~9억7,000만원으로 최저점(8억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는 단순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호가만 오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큰 폭의 가격 상승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은마아파트의 6월 주택거래 신고건수는 5월 19건과 비슷한 수준의 16건을 기록했다. 개포주공아파트는 총 28건으로 5월 25건보다 오히려 늘었다. 개포동 제일공인중개사 정석모 대표는 “5월에 급매물이 소진되고 동탄2신도시 발표로 강남 집값이 반등세로 돌아섰고 강남재건축 대기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세에 들어가 집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4월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보이던 강동구 재건축 단지들은 6월에도 꾸준히 가격상승을 보이며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덕주공2«3단지 53㎡(16평형)의 경우 최저점(4억9,000만원)보다 8,000만원이 오른 5억7,000만원, 59㎡(18평형)이 최저점(6억2,000만원)보다 7,000만원이 오른 6억9,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둔촌주공의 경우 5억6,000만~5억7,000만원에 거래되던 102㎡(31평형)이 8억~8억2,00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거래량은 고덕주공이 6월 총 28건의 주택거래 신고건수를 보이며 5월 20건보다 크게 늘었으며 둔촌주공은 5월과 6월 주택거래신고건수가 각각 10건, 9건을 기록했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은 “강동구 재건축 단지들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특히 고덕주공의 경우 재건축 사업 진척 속도가 빠른 편이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길 팀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의 시세와 거래량이 지난 연말 수준으로 완전히 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여전히 주택시장의 블루칩으로 꼽힌다”며 “언제든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는 불씨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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