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갑을 관계 없애라"


구본무 LG 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협력회사와의 ‘갑을 관계’를 없애라”고 당부했다. 또 “치열하게, 즐겁게 일하라”고 말했다. 3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 만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독한 DNA로 재무장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동반성장을 위해 ‘ 갑을 관계는 없다’는 자세를 가져달라는 주문한 것이다. 구 회장이 이날 당부한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치열하게 일해 줄 것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LG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도적으로 사업에 몰입하고 치열하게 일해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열함 못지 않게 ‘즐겁게 일하자’는 것도 당부했다. 그는 “머리 좋은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며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반 성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제부터 협력회사와의 갑을 관계는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임을 인식하고 실행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구 회장 외에도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 30여명도 참석했다. LG신임 임원교육은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계열사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서로 다른 영역의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행사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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