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SK C&C·포스코ICT 등 이른바 시스템통합(SI) 빅4는 내수시장에서 쌓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조직 자체를 글로벌사업 중심으로 새롭게 꾸렸고, LG CNS는 영국 교통망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SK C&C는 엔카로 대표되는 리사이클링 사업에, 포스코ICT는 전통적 강점인 제철사업에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추가해 신규 시장 선점을 노린다.
우선 삼성SDS는 지난해 글로벌기업 도약을 위해 사업구조를 혁신하는 기회를 가졌다. 통신 인프라 설계와 구축 역량을 가진 삼성SNS와의 합병이 새로운 계기가 됐다. 미주와 아시아, 유럽,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해 이들 지역의 조직을 해외총괄로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해외사업 매출을 두 배 늘리고, 해외사업 매출 비중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정한 글로벌 ICT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LG CNS는 2010년 '비전 2020'을 선포한 후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중이다. 스마트 그린과 스마트 교통, 빅 데이터, 스마트 팩토리 분야가 대표적이다. 이 전략에 따라 전체 매출의 약 1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0년에는 50%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영국 런던 교통국에서 발주한 1조 6,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대중교통 요금지불 시스템 프로젝트'의 적합성 심사에 통과한 만큼 올해 최종 사업자 선정을 기대한다.
SK C&C는 제조·서비스·금융 등 모든 정보기술(IT)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해외 거점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글로벌사업의 성과를 한단계 높이겠다는 것이다. 여기다 새 성장축인 'Non-IT' 의 리사이클링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SK엔카로 대표되는 ICT 기반 중고차 판매를 글로벌 자동차 사이트로 키워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엔카는 주요 전략지로 영국과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을 꼽는다.
포스코ICT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해외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제철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브라질 CSP 제철소와 베트남 하틴제철소,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등 굵직한 곳과 손잡고 해외 제철소 건설 사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중국의 당산강철과 LED 관련 현지 법인을 세워 올해 중에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