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車 속속 선보여… 벤틀리·알파로메오 시판

세계적 명차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속속 진출하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파로메오와 영국의 최고급차 브랜드 벤틀리가 연내 국내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알파로메오를 들여오는 곳은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하는 쿠즈플러스로, 최근 청담동 전시장에 알파 159와 브레라 등 알파로메오 모델 2종을 전시중이다. 100년 가까운 전통을 가지고 있는 알파로메오는 연간 판매량이 10만여대 정도로 많지 않지만 각종 자동차경주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세계적으로 적잖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이탈리아의 대표적 자동차회사인 피아트에 팔렸다. 이번에 들여온 알파 159는 실용적 스포츠세단이며 브레라는 정통 스포츠카로 알파로메오의 대표 모델로 여겨진다. 쿠즈플러스 관계자는 "시장 조사결과 국내에도 상당히 많은 알파로메오 마니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아직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시판은 연말 쯤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로 지금은 폴크스바겐그룹 산하에 편입된 벤틀리도 조만간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수년 간 국내시장을 지켜봐 온 벤틀리가 한국 진출을 최종 결정했다"면서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에는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호화 세단이지만 스포티함도 함께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는 벤틀리가 국내에 수입되면 BMW 및 벤츠의 최고급 모델과 마세라티,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등 최고급 수입차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벤틀리가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도 수억원대 초고가차의 판매 실적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의 대표 모델은 컨티넨탈 GT로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즈 워드가 타는 차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알파로메오와 벤틀리의 국내 진출로 이제 웬만한 럭셔리 수입차는 모두 수입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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