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역사발언 일본 오해 안타깝다"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강조한 발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역사인식과 관련해 일본 지도자들의 자성을 촉구한 자신의 발언을 일본이 오해했다며 “안타깝다”고 밝혔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 2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역사인식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유엔 사무총장의 중립성 문제를 거론하며 강력 반발한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자신이 한 발언의 진의는 “역사인식 문제와 정치적 대립은 정치 지도자들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지난 26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앞으로 역사를 어떻게 인식해서 올바른 역사가 미래 지향적으로 선린 국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 이런 데에 대해 일본 정부 정치 지도자들이 아주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일본은 관방장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중립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마쓰야마 마사지 외무성 부대신은 지시에 따라 28일 헤이그에서 반 총장에게 발언의 진의를 물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반 총장이 마쓰야마 부대신과의 회동때 ‘역사인식에 대한 아베 정권의 입장이나, 평화국가로서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행한 노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소개한 뒤 반 총장 발언의 “진의가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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