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시장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구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4일 온라인 장터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반기 '의류·패션' 카테고리의 연령대별 구매율 조사 결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구매가 해마다 30∼100% 가량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구매 연령층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증가해 3년전에 불과 10%대를 웃돌던 것이 올들어 전체 '의류·패션' 카테고리의 23%까지 확대됐다. 그동안 TV홈쇼핑과 백화점 등으로 한정되온 40∼60대들의 구매 방식이 점차 젊은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온 인터넷 쇼핑몰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포츠·레저' 카테고리 이용율이 가장 많은 40대를 제외하고, 50대와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옥션의 '의류·패션·잡화' 카테고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50대 이상 회원의 구매 아이템 가운데 37% 이상이 '의류·패션·잡화'였는데, 패션 아이템중 40대는 여성의류를, 50대 이상은 남성의류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옥션 내에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이른바 '아줌마, 아저씨 브랜드 매장'이 늘고 있다. 현재 중장년층을 겨냥한 의류 매장은 모두 20여곳. 이 매장들에서는 기존 브띠끄 매장 못지않은 디자인 의류들을 오프라인 대비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게 옥션 관계자의 설명이다. 옥션 박상순 상무는 "고령화 사회로 인해 인터넷 쇼핑몰의 고령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실버 산업은 안마용품 등의 기존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이제는 의류, 패션 아이템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 "클릭 한번으로 발품을 팔 필요 없는 편리한 온라인 쇼핑방식은 성별 또는 연령별로 선호하던 쇼핑의 경계를 점차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