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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인사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직원의 인센티브 한도를 125%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성과보상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인재 확보를 위해 성과 체계를 개편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21일 재계와 LG그룹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인사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S등급 직원의 인센티브한도를 종전 175%에서 300%로 높이는 것을 확정하고 이달 말 지급될 예정인 성과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직원 평가를 통해 S등급(최우수), A등급(인센티브 한도 150%), B등급(100%), C등급(75%), D등급(0%) 등으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 등급은 인센티브 한도를 종전대로 유지하고 최상위인 S등급에 대해 175%에서 300%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인센티브는 개인별 월 기본급으로 기준으로 이뤄진다.
최우수 등급 인센티브 상향 조정에 따라 직원 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게 됐다. 종전 안에 의하면 S등급(175%)과 A등급(150%) 간에는 25%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바뀐 안에 따르면 S등급(300%)과 A등급(150%) 간 두 배가량 격차가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직원 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하려는 LG그룹의 전통과는 차이가 있다"며 "구 회장의 인재 확보를 통한 선도기업 달성이라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LG전자ㆍLG이노텍 등 다른 계열사들도 최상위 등급에 대한 인센티브 한도 상향 조정 등을 골자로 한 성과보상 개편 방안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계열사들도 인센티브 한도의 동반 상향 조정보다는 최상위 등급자에 대한 차별 대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임원세미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 선도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인재를 확보하지 못했다든지 직원들을 실망시키거나 LG를 떠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성과보상 체계 개편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