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고객이 안오면 찾아갑니다"
영업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시중은행들은버스를 개조한 이동은행을 동원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 방카(Bankar)'라는 이름의 이동은행을운영, 아파트 단지나 도심 외곽지역, 거래기업의 공장 등을 찾아다니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명의 직원이 업무를 담당하는 이동은행에서는 통장개설과 현금 입.출금, 공과금 납부 등 간단한 금융거래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현금 입.출금기와 카드발급기등이 설치돼 있다.
하나은행도 '움직이는 하나은행'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움직이는 하나은행'에서는 현금입출금 서비스, 환전.송금업무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해외카드로 현금인출이 가능한 글로벌 현금인출기(ATM), 모바일 뱅킹이 가능한 CD기 등이 설치돼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이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면서 각 은행들은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동은행은 소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수요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틈새 파고들기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입력시간 : 2004-11-12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