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홍콩을 일일 생활권으로 묶으려는 고속철도 건설구상의 성사여부가 8일 결정된다.
홍콩 의회는 8일 홍콩-중국 남부간 고속철도 건설 추진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라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구상은 현재 2시간 거리인 홍콩~광저우 철도를 고속철로 대체, 45분 거리로 단축시킨다는 것. 이 경우 오는 2013년께 개통될 광저우~베이징 고속철과 연결, 홍콩~베이징을 10시간 생활권으로 탈바꿈시키게 된다.
홍콩의 에바 쳉 교통주택국장은 "66만명에 이르는 홍콩 주민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은 중국 본토를 찾는다"며 "고속철 사업이 가능한 빨리 시작돼야 한다는 강한 공감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콩의회 일부 의원들은 "건설 비용이 많이 들고 건설부지의 주민 이주 문제도 있다"며 반대의사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도널드 챙 홍콩 행정수반은 이미 12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마카오와 주하이를 잇는 50km짜리 세계 최장 해상교량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