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FT에‘박승총재 기사’ 정정요청

한은, FT에 ‘박승총재 기사’ 정정요청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제2의 BOK 쇼크'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한국은행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보도정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FT가 보도정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20일 FT가 지난 18일자에 실은 박승 총재의 인터뷰 기사에서 "한은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FT에 보도정정을 요청했다. 한은은 박 총재가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그 대신 시장이 불합리하게 움직일 때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을 통해 개입한다"고 답변했으며 이는 한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T 기자는 이 답변 가운데 '미세조정'에 관한 부분은 누락시킨 채 "총재가 원화환율에 대해 언급한 바 없으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환율이 떨어져도 이를 방치하겠다는 것을 함축하는 것"이라고 쓰고 이를 중간제목으로 뽑아 이 부분이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면서 이런 해석은 전적으로 사실과 다른 오보라고 한은은 주장했다. 한은의 기본입장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원화환율이 불합리하게 하락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그 방법은 '미세조정'과 외환시장에서의 수급조절 등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준 한은 공보실장은 "FT의 이번 기사 문제는 그 책임이 답변 내용의 잘못된 자의적 해석에 기인하기 때문에 정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5/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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