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진행·낙찰건수 사상 최저

지난 5월 전국 법원 경매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금리의 영향으로 주택대출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든데다 일반 부동산 거래 증가로 경매물건 자체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 경매전문 업체 지지옥션의 5월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에 따르면 경매 진행 건수는 1만1,426건, 낙찰 건수는 4,447건으로 경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는 2월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후 소폭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 진행 건수가 2,625건, 낙찰 건수는 1,089건이 각각 줄어들며 3개월 만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상승했다. 5월 전국 낙찰가율은 73.2%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증가하며 2008년 7월(75.2%) 이후 8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평균 응찰자는 4.2명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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