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는 덩치가 큰 선물상품은 구경하기힘들 전망이다.가족수가 적어지면서 대용량 제품의 효용이 점차 줄어드는데다 물가가 올라 가격부담이 커지면서 유통업체들도 작은 단위로 선물세트를 만들어 판매하는 전략을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 추석 선물의 주요 컨셉을 '소포장'으로 잡고 정육, 과일 등 주요 선물세트의 용량을 대폭 줄였다.
사과와 배 등 과일세트는 지금까지 15㎏과 10㎏짜리가 주종이었으나 올 추석부터는 7.5㎏과 5㎏짜리를 주로 내놓았고 정육세트도 5㎏보다는 3~4.5㎏ 짜리를 많이만들었다.
신세계 이마트도 5㎏ 이상의 한우정육세트를 아예 없애고 지난 설에 인기를 끌었던 3~4.5㎏로 집중시켰으며 신고배 세트도 두단 짜리 대신 한단짜리 물량을 대폭늘렸다.
현대백화점도 건과나 멸치, 육포 등 건어물 세트를 기존에 2~3kg 단위로 담는대신에 120∼200g 정도로 포장했고 대하 등의 생식품도 조리하기 편하게 3∼4마리단위의 팩포장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이외에도 선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탈산소 포장, 진공포장 등을 개발했다.
롯데백화점도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포장 단위를 세분했다.
송이세트는 작년까지 3 ~ 6kg 범위에서 1kg 단위로 포장해 판매했으나 올해는 2.
4 ~ 7kg까지 20여 종의 세트상품을 선보였으며 갈비와 정육도 포장단위를 다양화하고 소포장 제품을 많이 준비했다.
그랜드백화점도 지금까지는 갈비 등을 kg 단위로 포장했으나 이번 추석부터는 g단위로 했고 과일세트도 24개 또는 30개 들이 상품을 12개 들이 상품으로 바꿨다.
백화점 관계자는 "제품의 양이 줄어든 대신에 포장은 더욱 고급스러워졌다"면서냉장육 세트 포장에 오동나무, 과일 세트 포장에 종이상자가 동원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TODAY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