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자산운용 여전히 방만

48개 연기금 운용평가 결과 48개 연기금 중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과 고용보험기금 등이 지난해 기금사업을 가장 잘 운용하고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ㆍ문예진흥기금은 경영개선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송발전기금과 군인복지기금ㆍ과학기술진흥기금 등은 사업운영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19일 국무회의를 열고 48개 연기금의 지난 2001년도 기금운용 평가 결과를 이같이 심의, 확정했다. 평가 결과, 경영개선 부문에서는 문예진흥기금이 88.5점, 공무원연금기금이 85.5점,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이 82.5점,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기금이 80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청소년육성기금(62.5점)과 군인복지기금(71점), 국민주택기금(72.5점)은 경영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고 4대 연금 중에서는 국민연금기금이 78.5점으로 최하위였다. 사업운영 부문에서는 고용보험기금(84.5점), 사학진흥기금(83.5점),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81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78점) 등이 호평을 받은 반면 방송발전기금(61.5점), 군인복지기금(72.5점), 과학기술진흥기금(73점), 군인연금기금(75점) 등은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문예진흥기금과 보훈기금,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의 실적이 우수하고 과학기술진흥기금과 군인복지기금, 관광진흥개발기금 등은 미흡한 것으로 분류됐다. 운용규모가 300억원 이하인 소규모 사업성 기금과 금융성 기금 중에서는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과 수출보험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양호한 평가를 받고 편의시설촉진기금, 특정물질사용합리화기금 등은 경영개선과 사업운영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예산처는 평가결과를 다음달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내년 기금운용계획 협의에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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