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통상 부산공장 매각 추진

◎베트남 공장 정상가동 따라… 차익200억 넘을듯신발업체인 삼양통상(대표 허남각)의 베트남 현지생산공장이 정상가동함에 따라 이 회사의 부산신발 공장부지에 대한 자산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4일 삼양통상 관계자는 『베트남에 설립한 신발공장이 현재 10개 생산라인중 6개생산라인이 정상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부산 신발공장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고 밝혀 이 부지를 매각하거나 타용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삼양통상 부산신발공장의 부지는 1만2천평으로 장부가격이 76억원이나 공시지가로는 2백10억원에 달하고 있어 시가로 매각할 경우 최소 2백억원이상의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부산공장을 폐쇄하기보다 이곳에서 시제품을 전문개발, 베트남 공장에서 대량생산에 나서는 이원화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작년말 5백여명이던 생산직 근로자 수를 현재 1백여명으로 줄였으며 따라서 현재의 공장 부지를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 부분 매각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올해 예상순이익을 25억원가량으로 잡고있는 삼양통상은 베트남공장의 생산라인이 모두 정상가동하는 98년에는 세전 순이익이 6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8천2백80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 지난 8월 중순이후 현재까지 1만5천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